*서랍속의 사진들*

실수 투성이인 삶 속에서도 성숙되는 영성........

*세실리아* 2022. 12. 14. 20:26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셔서 잠시도 눈 돌릴 새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호스피스의 조력을 받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워낙 내외 하시는 분이셔서 집을 떠나지 않고 집에서 가실 준비를 하시겠다고 하셔서

제가 함께 있어 드리기로 했고,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호스피스에서 의사, 간호원이 오기로 했어요.

나머지 시중 드는 것은 다른 사람들은 간병인이 하는데

울엄마는 내외가 심하셔서 제가 직접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엄마랑 우리들 이미 작별할 준비가 다 되어 있고 매일 매일 작별인사 하고 있습니다.

울엄마의 몸은 많이 아파도 마음은 편하다고 하십니다.

 

#시간이 없어서 예전 것으로 다시 포스팅합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예약 된 포스팅이 자동으로 포스팅 되겠습니다..

 

 

 

 

 

집으로 가다가 찍은 사진, 저 모퉁이를 돌면서 오른쪽 작은 길로 들어가 첫번째 길에서 왼쪽. 소도시의 외곽. 엄마가 사시는 엘에이 까지는 70마일로 달려서 1시간 20분 거리인데, 지금은 엄마의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셔서 25년간의 사업을 접고 엘에이 엄마네 집에서 지내고 있다.

 

 

 

 

 

 

 

 

실컷 울고 난 후에 바로 찍은 사진이라서 충혈되고 부었다. 울지 않아도 난 늘 부어 있다.

(울 동생은, 그건 내 착각이고 내 생각일 뿐이라고 한다. "언니 원래 그래. 부은게 아니고 찐 거 맞아" 한다.)

당근 맞는 말인데도 빈정 상한다. "알았어~글타치고~P~E~!"

2020 어느 봄날, 쎌카

그러니까 지금부터 오 년전 2017년 3월 5일 일로 나는,

우는 것이 내 일인 것처럼 그렇게 반복되는 삶을 살았다.

원래도 눈물이 너무 많은 편이고 울다가 웃기도 잘하고  

어떤때는 슬퍼서 막 울고있는데, 누가 웃기면 울면서 웃는다.

울지 말아야지 참고 참으려고 했지만 내 눈물인데도 내 맘대로 컨트롤이 안됐다.

그날따라 곁에 계신 엄마가 눈치채실까 봐 화장실로 뛰어 들어 가

화장실 거울 앞에서 울고 있을 때 거울에 비췬 내 모습을 보았다.

헐~! 눈물이 뺨으로 흐르는 줄 알았는데,

무슨 씨츄에이션인 거야? 어쩌자구 눈물이 마구 앞으로 튕겨 나오는 건지? 

 

중요한 건 그랬던 내가, 슬픈일이 있은 지 2년 후인, 지금으로 부터는

3년 전에 예수님의 위로하심으로 그때의 그 슬픔이 다 사라졌다는 것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지금 나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 많은 나이에 다시 컴 앞에서

공부하고 있다.

 

 

나는 언라인 수업이 체질인 거 같다. 옷 걱정 안하고 머리, 화장, 등 

신경 안써도 되니까 너무 편하고. 월 부터 금까지의 매일 수업 끝나면

마스크와 썬글라스 착용하고 모자 꾹 눌러 쓰고 나가 밖의 일들을 본다.

 

한국문화보다 미국문화에 더 익숙해져 있는 난 아마도 한국문화권에서 살던 한국인들처럼

야무지지는 못한 것 같다. 이곳 사람들은 남의 사생활에 대해서 체면 같은 거 신경 안쓰니까

그만큼 비밀될 일이 별로 없다보니 한국 문화권에 계시는 분들과 대화할 때, 해도 될 얘기인지

하면 안될 얘기인지 분간이 잘 안될 때가 있다.

 

한국 문화 기준으로는 체면? 때문에 말하면 안되는 것도 미국 문화에 젖어살던 나로서는 

왜 비빌로 해야되는 건지 조차 헷갈릴 때가 많다.

 

 

오늘은 여기까지 제 소개 해 드렸습니다. 

제가 시간에 쫒기면서까지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이유가 제게 닥친 상황이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고 제 개인적인 삶이 갑자기 대인관계를 차단해야 할 만큼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다보니 

집안에만 갇혀 지내면서 컴퓨터로 공부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을 그나마 감사하며,

어차피 컴퓨터로 공부를 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하면서 고립된 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보려는 몸부림입니다.

 

 

 

항상 신실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나의 소중한 벗님들께 함께 하시기를 기도 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상하시는 음악

쥬페- 서곡 "시인과 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