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나의 일상*

동네 사람들 강쥐 산책....

*세실리아* 2022. 4. 17. 15:53

 

부활주일을 맞아 일 주일간 Break이다. 담 주에 14강으로 다섯 과목 모두 이번 학기 종강이다. 이번 부활주일 쉬는 날들을 통해 남은 두 과목 셤 치를 공부 보충하면 좋은 점수가 나올 것 같다. 모처럼 컴푸터와 책에서 해방되고 저녁 시간 산책을 할까 하고 나왔다. 그동안 공부 땜에 이 시간에는 못 나왔었는데,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니까 동네 개들이 대로 변에 모여서 쉰나게 파티를 한다. ㅜㅜ  

 

엄마네 동네....

(사진에 보이는 건물들은 다 옛날 건물 아파트(렌트용)이고 사진을 찍고 있는 나의 뒷쪽은 옛날 건물 콘도들이 서있는데,

이 콘도들의 유닛들은 모두 한국처럼 개인 소유이다.)

 

각자 강쥐들 산책 시키느라 이시간 되면 떠들썩 하다. 쟤네들 이쁘긴 해도 그전에 내가 키우던 벤지(시츄) 보다 안 이쁘다.

 

 

 

 

너무 예쁜 우리 벤지 살아 있을 때, 남자 앤데 여자애 처럼 머리 리본 매 주었다.
우리 벤지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을 얻어 태어나서 평생 병원에 다니면서 약 먹고 만 11년을 살다가 내 가슴에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을 남겨놓고  떠났다. 시츄는 원래 심장이 약하게 태어난다고 들었다. 요즘은 사람 족보도 등안시 하는데ㅜㅜ 개 족보가 있으면 뭐하냐구? 근데 벤지는 족보가 있던 애였다.
벤지가 떠나고 난 후, 다른 강쥐를 입양할까 했었다가 벤지가 배신감 느낄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지금도 시츄를 보면 너무 너무 갖고 싶은데 우리 벤지한테 미안해서 더 이상 미련 두지않고 단념해 버렸다.
쟤들은 귀엽긴 해도 예쁘지는 않아서 별로다. ㅎㅎ여기는 유학생들도 강쥐를 많이 키우고 있다. 왼쪽에는 콘도가 들어 서있어서 대체적으로 주차할 곳과 길이 넓고, 유럽처럼 공간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다.
좀 한가하게 걷고 싶어서 나오면 이렇게 완전 개판을 벌여놓고 있다. 글타고 기분 나쁘지는 않은데, 아마도 내가 강쥘 못 갖게 되서 심통이 난 것인지도 모른다. 재네들 옆을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긴 했어도, 내 입술을 삐쭉 거리는 거 보면 심통이 맞네 모~ㅜㅜ
처음엔 세 마리였는데 많이도 모였다. 산책하던 사람들이 쟤들을 보고 예쁘다고 들 환호성을 하는데(원래 미국사람들은 Over Reacts 를 한다) 내 눈엔 예쁜애들이 없다. 난 내가 키우던 벤지만 이세상에서 젤 예쁘다.

 

한 블럭을 더 걸어 가면 클로버들이 보인다. 혹시나 네잎 클로버? ㅎㅎ 내 눈엔 안 보인다. 이젠 봄이라기 보다는 초여름에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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