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나의 일상*

산타 카타리나 섬(Santa Catalina Island)

*세실리아* 2022. 5. 17. 12:52

우리 자매 넷은 산타 카타리나 섬 행 객선에 올랐다. 오르자 마자 안전벨트를 하고 착석해야 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망망대해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할 때, 우린 모두가 약속한 것처럼 환호성을 질러 대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와아 ~언냐 언냐~바다다~우아 넘 좋아 언냐 참 좋지? 난 바다가 넘 좋아~" 이러는 동생은 얼마전에 "난 산이 더 좋아" 했던 걸 방금 까먹은 거 같다. 나 역시 바다를 보고 터져나오는 리엑션은 준비된 것 없었는데도

환호성이 마구 터져나왔다. "와아 진짜~정말 바다다~너무 좋다 그치? 우아아~이제 숨이 쉬어 지는 거 같아"

우리 네자매는 이구동성, ㅎㅎ사구동성인가? ㅋㅋ너무 좋아서 꽉 낀 안전벨트 안에서도 몸부림을 참지 못했다. 

배를 탈때부터 바다는 거기 보였지만, 배가 가운데로 가면서 펼쳐지는 바다는 느낌이 너무 달라서 온몸으로

기쁨을 발산해야 했다. 하나님의 작품중에 하나인 이 자연에 우린 감사하며 만끽하기 시작했다.

 

 

 

이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끝 배에서 내려 우리는 저 앞에 보이는 둥그런 건물있는 곳까지 사방을 둘러 보면서도 서로 이야기 하느라 앞걸음 뒷걸음 옆걸음, 그렇게 질서 없이 방방 뛰며 걸었다.

 

바다 물결이 좀 이상했다. 요트들이 다녀서 그런 것 같다. 아, 이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배를타고 내리는 곳이다. 보이는 저 여객선이 우리가 타고 온 배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내리자 마자 골프카트 처럼 생긴 카트를 렌트해서 타고 카타리나 산 꼭대기로 빙빙 돌아 가면서 섬에서 보이는 바다를 찍었다.

 

 

 

산타 카타리나섬에 많다는 들소와 여우 인형을 기념으로 사 왔다. 물론 내 것으로 산것이고 지금은 엄마네 집 내 책상에 앉아 나를 전혀 모른척하고 있다.

 

사진을 찍으면서 다녀야 했는데, 우린 너무 좋은 나머지 사진 찍는 걸 깜빡하고 생각나서 찍으려 할땐 이미 그자리를 벗어 나고 만 뒤가 되었다. 동생들이 열심히 찍으면서 다니길래 뭔가는 찍었겠지 하고 난 잘 챙겨 찍지를 못했다.

 

음식마다 치즈가 잔득 엉킨 이탈리언 음식이다. 데땅 비싸기만 하고 맛 없었다. 난 차라리 라면에 치즈 계란 빠뜨린게 더 낫다고 생각 들었다

 

사람이 여럿이니까 누군가 챙겨서 찍었으려니 했다고 모두 같은 말들을 했다. 난, 원래도 사진을 잘 안찍는다. 못찍기 때문이다. 사진 못찍는 사람에게 상주는 거 있음 일등할 자신 있다.

 

사진을 건진 것이 별로 없어서 잘 못 찍은 것도 올려 봤다 ㅎㅎ절대로 꼼꼼하지도 차분하지도 않은 덜렁이라는 것을 블로거 벗님들께서는 전혀 신경 조차 쓰지 않으시겠지만.(난 가끔만 빼고 평소엔 조용한 편이긴 하다. 그래서인지 조용히 사고 치는게 내 특기이기도 하다.)

 

 

#롱비치에서 산타 카탈리나 섬의 거리

 

 

 

 

나는 늘 혼자 여행을 다니다가 처음으로 넷이 함께 떠난 여행은 참 새로운 느낌이었는데, 우린 누가 동생인지 언니인지 나이 차이도 잊고 현실을 내동댕이 친 채, 함께 깡총, 팔짝, 방방뛰며 산타 카탈리나섬을 전세라도 낸 듯 휘젓고 다니느라 하루 종일 난리도 아니었다. 바닷물에 들어 가 다리를 적시며 물장난도 했고 덕분에 썬텐도 몇 시간 한 것 같다. 기념품 쇼핑도 하고 무얼 먹어야 좋을지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찾다가 겨우 들어 간 곳도 줄을 서야 했다.                

 

그런데 그날 찍은 사진이라고는 내동생들 밖엔 없고 겨우 이 사진 두장만 건졌다. 아마도 내사진은 내 동생들의 폰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 들어서 물어보니, 안찍었다고 한다.ㅋㅋ 걔네들은 모두 자신들의 셀카로 가득하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산타 카타리나 섬까지는 29.3 마일이고 편도 한시간, 들소가 많은 곳. 작은섬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우린 카트를 타고 섬 한바퀴 돌아 본 것과 바닷물 장난, 다리가 휘청거리도록 시내안을 걸었던 것과 그리고 점심먹고 차 한잔 마신 것으로 만족하고 오후 5시 배로 돌아와야 했다. 썬크림을 발랐는데도 썬텐이 좀 심했었던 같다.

 

 

섬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해서 참 아쉽네요.

나의 소중한 블벗님들께서는 항상 건강하시고

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길 매일아침 기도합니다.......사랑해요~!!!

 

 

 

감상하시는 음악제목....

I Was Looking for You (난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Ernesto Cortazar